전세계 투자자의 50% 이상이 올해 해외시장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랭클린템플턴은 29일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심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0% 이상은 올해 해외시장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향후 10년 후에는 62%의 투자자가 해외투자를 계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의 심리는 신흥국과 선진국 지역에 따라 차이를 나타냈다.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응답자의 각각 86%와 61%는 향후 10년간 싱흥국에 최고의 투자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53%,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37%만이 신흥국의 투자기회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한국 투자자들은 응답자의 23%만이 해외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해 글로벌 평규닌 32%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10년 이내 해외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74%에 달해 해외투자에 대한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세계 응답자의 25%가 2011년 가장 유망한 투자종목으로 귀금속을 꼽았으며, 주식 (22%)과 부동산(21%)이 뒤를 이었다. 한국 응답자들은 주식(30%)과 귀금속(27%)을 가장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전망했다.

그레그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예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점점 해외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며 "오늘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한 분산투자의 개념은 단순히 투자대상을 넘어 지역적인 균형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프랭클린템플턴이 브라질, 멕시코, 인도, 한국, 독일, 이탈리아, 영국, 미국, 캐나다 등 12개국에서 1만3076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