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씨(21 · 사진)가 28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폐막한 제41회 주네스콩쿠르의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했다고 소속사가 29일 밝혔다. 그는 1위 수상과 함께 현대곡 특별상도 받았다.

주네스콩쿠르는 지난해 심준호 씨의 첼로부문 1위 수상에 이어 올해 김씨의 바이올린부문 1위 수상으로 2년 연속 한국인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씨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첫 콩쿠르 우승이라 어젯밤에는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우승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다"며 "다른 일정 때문에 준비를 많이 못해 긴장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대회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조만간 다른 주요 콩쿠르에 나가기 위해 다시 준비할 것"이라며 "제 안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음악으로 표현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이성주 교수의 가르침을 받은 그는 오는 9월 독일 뮌헨국립음대에 진학해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토프 포펜을 사사할 예정이다. 젊은 현악 4중주단인 노부스 콰르텟의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5월12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연주회를 연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