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오르며 207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5.74포인트(0.77%) 오른 2072.1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가 중동 지역의 내전 격화로 하락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도 약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로 전환하자 지수는 2060선을 웃돌며 공방을 펼쳤다.

기관이 장중 순매도로 전환했지만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 207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은 1765억원 순매수하며 열흘 연속 '사자'를 외쳤다. 기관은 728억원 가량 팔아치우며 7거래일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개인도 장 막판 순매도로 전환하며 80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며 431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현대차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이 실적 호전 기대에 1~3%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화학과 기계 업종도 각각 1.94%, 3.22% 뛰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 순매수에도 닷새만에 소폭 하락했고 비금속광물 통신 업종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고 신한지주 KB금융 등도 떨어졌다. POSCO LG화학 삼성생명 등은 올랐다.

서울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는 소식에 자동차용 필터생산업체인 크린앤사이언스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부광약품은 호실적 기대에 힘입어 3.54% 올랐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대한해운은 감사의견 '한정' 판정이 내려졌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고꾸라졌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4개를 비롯 452개를 기록했다. 하한가 1개 등 351개 종목은 하락했고 8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