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LG, 대학에 임원 보내 제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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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 방식 대폭 개편, 13개大 선정…100억 투입
LG전자가 이공계 출신 우수 인력을 선점하기 위해 산학협력 시스템을 7년여 만에 대폭 손질한다. 2004년 도입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LG트랙'이 그동안 유명무실했다는 판단에 따라 산학협력 대상 대학과 자금 지원 규모를 확 늘리기로 했다.
LG전자는 올해 전국 주요 대학 13곳과 맞춤형 연구 · 개발(R&D) 인재 확보를 위한 산학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9일 발표했다.
협약을 맺는 대학은 서울대 KAIST 포스텍 항공대 연세대 고려대 광주과기원 울산과기대 한양대 서강대 성균관대 인하대 부산대 경북대 등 이공계 분야에 강점을 갖춘 곳들이다. LG전자는 이날 13개 대학 가운데 맨 먼저 고려대 측과 'LG전자-고려대 산학협력위원회'를 설치 · 운영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이번 협약은 2004년 LG전자가 전국 9개 대학과 맺은 'LG트랙'이란 산학협력 프로그램의 '수정 · 확장판'이다. 회사 관계자는 "LG트랙을 통해 대학에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었으나 인력 수준이나 교육내용이 미흡해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 산학협력 프로그램은 '외형'과 '내실'을 모두 강화하는 쪽으로 바뀐다. 먼저 산학협약을 체결한 13개 대학 내 컴퓨터,전기,전자,기계,소재 등 이공계 분야 62개 학과와 공동으로 R&D 프로젝트를 발굴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 프로그램 구축에 총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발굴 방식은 이렇다. 해당 대학(또는 학과)을 졸업한 LG전자 임원급 연구원이 대학 측과 협의해 프로젝트 발굴과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산학협력 결과물을 실제 제품 개발로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A대학 컴퓨터공학과가 있다면 LG전자 MC사업본부 임원이 스마트폰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과제를 맡기는 식으로 운영한다는 얘기다.
맞춤형 인재 선발 제도도 새로 도입했다. LG전자는 대학에서 추천한 대학원 진학자 가운데 심사를 거쳐 우수 인재를 선발,학비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3,4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 등의 특별 강의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 강의를 이수한 학생 가운데 성적 우수자에 대해서는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주고 대학원에 진학하면 학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별 강의는 각 대학과 협의해 올해 2학기부터 개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각 대학별로 CEO 강좌,교수 초청 사내 세미나 등 다양한 기술포럼 행사를 열어 교수진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LG전자는 올해 전국 주요 대학 13곳과 맞춤형 연구 · 개발(R&D) 인재 확보를 위한 산학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9일 발표했다.
협약을 맺는 대학은 서울대 KAIST 포스텍 항공대 연세대 고려대 광주과기원 울산과기대 한양대 서강대 성균관대 인하대 부산대 경북대 등 이공계 분야에 강점을 갖춘 곳들이다. LG전자는 이날 13개 대학 가운데 맨 먼저 고려대 측과 'LG전자-고려대 산학협력위원회'를 설치 · 운영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이번 협약은 2004년 LG전자가 전국 9개 대학과 맺은 'LG트랙'이란 산학협력 프로그램의 '수정 · 확장판'이다. 회사 관계자는 "LG트랙을 통해 대학에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었으나 인력 수준이나 교육내용이 미흡해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 산학협력 프로그램은 '외형'과 '내실'을 모두 강화하는 쪽으로 바뀐다. 먼저 산학협약을 체결한 13개 대학 내 컴퓨터,전기,전자,기계,소재 등 이공계 분야 62개 학과와 공동으로 R&D 프로젝트를 발굴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 프로그램 구축에 총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발굴 방식은 이렇다. 해당 대학(또는 학과)을 졸업한 LG전자 임원급 연구원이 대학 측과 협의해 프로젝트 발굴과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산학협력 결과물을 실제 제품 개발로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A대학 컴퓨터공학과가 있다면 LG전자 MC사업본부 임원이 스마트폰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과제를 맡기는 식으로 운영한다는 얘기다.
맞춤형 인재 선발 제도도 새로 도입했다. LG전자는 대학에서 추천한 대학원 진학자 가운데 심사를 거쳐 우수 인재를 선발,학비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3,4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 등의 특별 강의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 강의를 이수한 학생 가운데 성적 우수자에 대해서는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주고 대학원에 진학하면 학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별 강의는 각 대학과 협의해 올해 2학기부터 개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각 대학별로 CEO 강좌,교수 초청 사내 세미나 등 다양한 기술포럼 행사를 열어 교수진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