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이어 레미콘값도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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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 4300원…7% 올리기로
시멘트 업체들이 다음달 1일부터 시멘트값을 t당 5만2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30% 올리기로 함에 따라 시멘트를 주 원료로 쓰는 레미콘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 레미콘 업체들이 한꺼번에 가격을 올리기로 하면서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 고위 관계자는 "시멘트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면 유류 상승 요인을 감안해 레미콘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당 5만4300원에서 5만8600원으로 7%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값이 오르는 내달부터 곧바로 레미콘 가격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시멘트값 인상은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인상폭(30%)이 너무 크다"며 "그 절반 수준에서 인상 폭을 조정하는 방안을 놓고 시멘트 업계와 협의를 하되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레미콘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양회는 다음달 1일부터 현재 t당 5만2000~5만3000원 선(수도권 기준)인 시멘트 가격을 6만7500원으로 30% 정도 인상하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전국 대리점과 수요 업체에 발송했다. 현대시멘트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등 다른 업체들도 내달부터 시멘트값을 t당 6만7500원으로 일제히 올릴 예정이다. 아세아시멘트와 라파즈한라시멘트는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시멘트 생산연료의 85%를 차지하는 국제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시멘트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수요는 급격히 줄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 기름값 급등으로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시멘트 · 레미콘 업계가 가격을 올리면 가뜩이나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이다. 중견 건설업체 고위 관계자는 "시멘트 가격이 오르는 만큼 상승분이 동일한 시점에 레미콘 가격에 반영되고,이는 미미하게나마 건설업체들의 분양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한국레미콘공업협회 고위 관계자는 "시멘트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면 유류 상승 요인을 감안해 레미콘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당 5만4300원에서 5만8600원으로 7% 정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값이 오르는 내달부터 곧바로 레미콘 가격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시멘트값 인상은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인상폭(30%)이 너무 크다"며 "그 절반 수준에서 인상 폭을 조정하는 방안을 놓고 시멘트 업계와 협의를 하되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레미콘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양회는 다음달 1일부터 현재 t당 5만2000~5만3000원 선(수도권 기준)인 시멘트 가격을 6만7500원으로 30% 정도 인상하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전국 대리점과 수요 업체에 발송했다. 현대시멘트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등 다른 업체들도 내달부터 시멘트값을 t당 6만7500원으로 일제히 올릴 예정이다. 아세아시멘트와 라파즈한라시멘트는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시멘트 생산연료의 85%를 차지하는 국제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시멘트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수요는 급격히 줄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 기름값 급등으로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시멘트 · 레미콘 업계가 가격을 올리면 가뜩이나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이다. 중견 건설업체 고위 관계자는 "시멘트 가격이 오르는 만큼 상승분이 동일한 시점에 레미콘 가격에 반영되고,이는 미미하게나마 건설업체들의 분양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