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선진화재단ㆍ한경 월례 토론회] "물가상승률 年 3%대 후반 예상…기준금리 올려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현욱 KDI 거시경제 연구부장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 사진)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주제발표에서 "당초 3.2%로 예상했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작년 말 작성한 KDI 공식 전망에서 물가 상승률을 3.2%로 내다봤으나 대내외 경제여건의 변화를 감안하면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7%에서 3%대 중반으로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및 중동의 정치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이상 한파와 구제역으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물가 상승률이 예상했던 것보다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부장은 "원 · 달러 환율이 1100~1140원대를 오르내리면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30~40원 높게 유지된 것도 물가 상승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최근 물가 상승이 예견됐던 일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통화량이 늘었고 2009년 하반기부터 빠른 경기 회복 영향으로 총수요압력이 증대됐다는 설명이다.
김 부장은 "본원통화 증가율이 2009년 18.1%,2010년 9.5%로 높았다"며 "본원통화 증가율이 1~3년의 시차를 두고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을 때 중장기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총수요압력이 2009년 말 이미 플러스로 반전됐다"며 "빠른 경기 회복에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2%로 유지해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한 정책 과제라고 강조했다.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지면 물가와 임금이 서로 상승 작용을 하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잠재성장률과 경기 상황에 비춰 연 3%의 기준금리는 너무 낮다"며 "한은의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하반기 물가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김 부장은 "작년 말 작성한 KDI 공식 전망에서 물가 상승률을 3.2%로 내다봤으나 대내외 경제여건의 변화를 감안하면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7%에서 3%대 중반으로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및 중동의 정치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이상 한파와 구제역으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물가 상승률이 예상했던 것보다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부장은 "원 · 달러 환율이 1100~1140원대를 오르내리면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30~40원 높게 유지된 것도 물가 상승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최근 물가 상승이 예견됐던 일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통화량이 늘었고 2009년 하반기부터 빠른 경기 회복 영향으로 총수요압력이 증대됐다는 설명이다.
김 부장은 "본원통화 증가율이 2009년 18.1%,2010년 9.5%로 높았다"며 "본원통화 증가율이 1~3년의 시차를 두고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을 때 중장기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던 총수요압력이 2009년 말 이미 플러스로 반전됐다"며 "빠른 경기 회복에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2%로 유지해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한 정책 과제라고 강조했다.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지면 물가와 임금이 서로 상승 작용을 하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잠재성장률과 경기 상황에 비춰 연 3%의 기준금리는 너무 낮다"며 "한은의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하반기 물가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