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일째 '사자'…한국 비중 늘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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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최장 순매수…코스피 2070선 회복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일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207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29일 15.74포인트(0.77%) 오른 2072.13에 마감,지난 24일 이후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3.76%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2.08%) 기아차(1.93%) 등 자동차주와 LG화학(1.49%) SK이노베이션(2.57%) 에쓰오일(4.59%) 등 화학주가 큰 폭으로 뛰었다.
외국인이 주가 상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9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10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연속 일수로 따지면 작년 9월10일~10월11일의 19일 이후 최장 기간이다.
이날은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가 3534억원어치나 유입됐다.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란 15개 이상의 종목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한꺼번에 사는 것이다. 보통 특정 종목이 아니라 그 나라의 주식시장 전체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한국 시장 전체를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는 건 향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지난 1월 하순부터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 증시에서 주식 비중을 축소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흐름이 변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부터 최근까지(14~25일)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1억34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인도(1억1400만달러) 인도네시아(8억달러) 태국(1억4900만달러)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대만에서는 14억82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머징마켓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가운데 한국은 일본 대지진의 반사이득까지 볼 것이란 기대가 겹치면서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한국 주식을 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29일 15.74포인트(0.77%) 오른 2072.13에 마감,지난 24일 이후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3.76%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2.08%) 기아차(1.93%) 등 자동차주와 LG화학(1.49%) SK이노베이션(2.57%) 에쓰오일(4.59%) 등 화학주가 큰 폭으로 뛰었다.
외국인이 주가 상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9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10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연속 일수로 따지면 작년 9월10일~10월11일의 19일 이후 최장 기간이다.
이날은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가 3534억원어치나 유입됐다.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란 15개 이상의 종목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한꺼번에 사는 것이다. 보통 특정 종목이 아니라 그 나라의 주식시장 전체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한국 시장 전체를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는 건 향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지난 1월 하순부터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 증시에서 주식 비중을 축소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흐름이 변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부터 최근까지(14~25일)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1억34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인도(1억1400만달러) 인도네시아(8억달러) 태국(1억4900만달러)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대만에서는 14억82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머징마켓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가운데 한국은 일본 대지진의 반사이득까지 볼 것이란 기대가 겹치면서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한국 주식을 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