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값 올라서…" 가구업계 가격 인상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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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등 침대 값 6% 올려…명품 보석값도 최고 12% 상승
29일 서울 아현동 가구거리에서 만난 예비신부 김모씨(27)는 혼수 예산을 적어놓은 메모장을 들여다보며 한숨을 지었다. 그는 "미리 봐둔 40만원대 서랍장이 실제로 와 보니 50만원이 넘는다"며 "가구 예산을 400만원 선으로 잡아놨는데 가격이 많이 올라 아직 하나도 고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구 가격 올 들어 5~7% 인상
올 들어 가구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목재 등 원자재값 급등이 원인이다. 한샘 리바트 등 주요 가구업체들은 최근 품목별로 가격을 5~7% 인상했다. 한샘의 '듀스페이스 오트밀' 퀸 사이즈 침대는 6%(3만6000원) 오른 62만5000원에 팔리고 있다. 미니화장대 가격도 21만8000원에서 22만8000원으로 올랐다.
리바트는 아일린 평상침대를 65만4000원으로 작년 말보다 3만원 높였다. 같은 제품라인의 3단 서랍장은 36만원에서 37만9000원으로 가격표를 고쳐 달았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다른 가구업체들도 올 상반기 중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가구업체들은 원자재값이 급등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샘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올 3월까지 파티클보드(PB) 등 원자재값이 20~30% 뛰었다"며 "연간 10% 정도가 보통인데 최근 상승률은 업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자재 사용도 가구 값이 오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귀금속 제품도 최고 12% 인상
루이비통 불가리 티파니 등 혼수용 제품을 판매하는 유명 명품 브랜드들도 최근 봄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일부 품목의 가격을 최고 12%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 · 은 제품 및 화장품 원료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항공기 운임이 급등한 것이 가격 인상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이탈리아 명품인 불가리는 지난달 1500만원 선이던 금반지(AN854777)를 1580만원으로 올리는 등 일부 품목 가격을 5%가량 상향 조정했다. 미국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도 이달 초부터 평균 8.5%가량 가격을 인상했다. 83만원이던 1837라인 반지가 95만원으로 올랐다. 프랑스의 루이비통도 지난달 말 가방 대표상품인 '스피디30'의 가격을 종전 92만원에서 96만5000원으로,97만원이던 네버풀MM을 102만5000원으로 올리는 등 가격을 평균 5%가량 높였다. 크리니크,바비브라운,오리진스 등 수입 화장품도 잇따라 적게는 2%에서 최고 6.7%까지 가격을 높였다.
임근호/심성미 기자 eigen@hankyung.com
◆가구 가격 올 들어 5~7% 인상
올 들어 가구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목재 등 원자재값 급등이 원인이다. 한샘 리바트 등 주요 가구업체들은 최근 품목별로 가격을 5~7% 인상했다. 한샘의 '듀스페이스 오트밀' 퀸 사이즈 침대는 6%(3만6000원) 오른 62만5000원에 팔리고 있다. 미니화장대 가격도 21만8000원에서 22만8000원으로 올랐다.
리바트는 아일린 평상침대를 65만4000원으로 작년 말보다 3만원 높였다. 같은 제품라인의 3단 서랍장은 36만원에서 37만9000원으로 가격표를 고쳐 달았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다른 가구업체들도 올 상반기 중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가구업체들은 원자재값이 급등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샘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올 3월까지 파티클보드(PB) 등 원자재값이 20~30% 뛰었다"며 "연간 10% 정도가 보통인데 최근 상승률은 업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자재 사용도 가구 값이 오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귀금속 제품도 최고 12% 인상
루이비통 불가리 티파니 등 혼수용 제품을 판매하는 유명 명품 브랜드들도 최근 봄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일부 품목의 가격을 최고 12%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 · 은 제품 및 화장품 원료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항공기 운임이 급등한 것이 가격 인상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이탈리아 명품인 불가리는 지난달 1500만원 선이던 금반지(AN854777)를 1580만원으로 올리는 등 일부 품목 가격을 5%가량 상향 조정했다. 미국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도 이달 초부터 평균 8.5%가량 가격을 인상했다. 83만원이던 1837라인 반지가 95만원으로 올랐다. 프랑스의 루이비통도 지난달 말 가방 대표상품인 '스피디30'의 가격을 종전 92만원에서 96만5000원으로,97만원이던 네버풀MM을 102만5000원으로 올리는 등 가격을 평균 5%가량 높였다. 크리니크,바비브라운,오리진스 등 수입 화장품도 잇따라 적게는 2%에서 최고 6.7%까지 가격을 높였다.
임근호/심성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