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추종 원자재펀드, 수익 상위권 '싹쓸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래에셋맵스로저스에너지', 올해 수익률 17%로 '최고'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 8%대 수익…농산물펀드 중 1위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 8%대 수익…농산물펀드 중 1위
올 들어 원자재 가격의 강세 속에 로저스상품지수 추종 펀드들이 원자재펀드 중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로저스상품지수는 '상품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그룹 회장이 개발한 지수로 매년 시장 상황을 반영해 지수 구성 종목이나 비중을 조절한다. 올 들어 원자재 시장을 주도한 에너지와 농산물 비중이 높은 덕분으로 분석된다.
◆로저스상품지수 추종 펀드 두각
원자재펀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원자재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과 원자재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특별자산펀드다. 올 들어 특별자산펀드 중에서는 로저스지수 추종 펀드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29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로저스에너지인덱스A'는 연초 이후 17.22% 올라 원자재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 연초 이후 원자재펀드 평균 수익률은 1.41%에 머물고 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WTI원유1(A)'가 12.13%로 뒤를 잇고 있으며 '미래에셋맵스로저스커머더티인덱스I'(11.77%) '메리츠WTI인덱스1C-1'(10.98%) '신한BNPP에너지인덱스플러스1(종류A)'(10.98%) 순으로 성적이 좋았다.
농산물펀드에서도 로저스지수 추종 펀드가 1위에 올라 있다.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1CI'가 연초 이후 8.26%의 고수익을 내고 있으며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B'도 8.20%로 수익률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농산물 펀드로 수익률이 바닥권인 '한국투자농산물특별자산UH(C-e)'(1.97%) 펀드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익률이다.
◆상품지수 구성 확인해야
전문가들은 특별자산펀드들이 추종하는 지수의 구성 내역에 따라 수익률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로저스상품지수는 에너지 비중이 44.0%로 가장 높고 농산물(34.9%)과 금속(21.1%) 등이 뒤를 이었다.
구성 종목수는 36개로 로이터제프리상품지수(19개)나 다우존스UBS지수(19개)에 비해 월등히 많은 편이다. 로저스상품지수 중 하나인 로저스에너지지수는 원유와 브렌트유 무연휘발유 천연가스 등 6개 종목으로 구성됐으며 로저스농산물지수는 밀과 옥수수 콩 대두유 밀 등 22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다른 상품관련 지수와 달리 원자재의 생산량은 고려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라며 "원자재의 수출입 동향과 주요 소비국의 내수 환경 등을 고려해 구성 종목의 비중을 조절한다"고 말했다.
로저스홀딩스그룹은 올초 지난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밀의 비중을 작년보다 소폭 축소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로저스지수 관련 펀드 수익률이 좋은 건 원자재 시장의 강세를 주도하는 상품의 비중이 높은 때문"이라며 "연초 이후 브렌트유는 21% 올라 WTI 상승률(16%)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하반기부터는 개별 상품들이 번갈아 가면서 상승하고 있는 추세여서 종목수가 많은 것도 수익률 제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순환 장세에서는 특정 상품의 비중이 높을 경우 상승 흐름에서 소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로저스상품지수 추종 펀드 두각
원자재펀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원자재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과 원자재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특별자산펀드다. 올 들어 특별자산펀드 중에서는 로저스지수 추종 펀드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29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로저스에너지인덱스A'는 연초 이후 17.22% 올라 원자재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 연초 이후 원자재펀드 평균 수익률은 1.41%에 머물고 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WTI원유1(A)'가 12.13%로 뒤를 잇고 있으며 '미래에셋맵스로저스커머더티인덱스I'(11.77%) '메리츠WTI인덱스1C-1'(10.98%) '신한BNPP에너지인덱스플러스1(종류A)'(10.98%) 순으로 성적이 좋았다.
농산물펀드에서도 로저스지수 추종 펀드가 1위에 올라 있다.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1CI'가 연초 이후 8.26%의 고수익을 내고 있으며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B'도 8.20%로 수익률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농산물 펀드로 수익률이 바닥권인 '한국투자농산물특별자산UH(C-e)'(1.97%) 펀드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익률이다.
◆상품지수 구성 확인해야
전문가들은 특별자산펀드들이 추종하는 지수의 구성 내역에 따라 수익률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로저스상품지수는 에너지 비중이 44.0%로 가장 높고 농산물(34.9%)과 금속(21.1%) 등이 뒤를 이었다.
구성 종목수는 36개로 로이터제프리상품지수(19개)나 다우존스UBS지수(19개)에 비해 월등히 많은 편이다. 로저스상품지수 중 하나인 로저스에너지지수는 원유와 브렌트유 무연휘발유 천연가스 등 6개 종목으로 구성됐으며 로저스농산물지수는 밀과 옥수수 콩 대두유 밀 등 22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다른 상품관련 지수와 달리 원자재의 생산량은 고려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라며 "원자재의 수출입 동향과 주요 소비국의 내수 환경 등을 고려해 구성 종목의 비중을 조절한다"고 말했다.
로저스홀딩스그룹은 올초 지난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밀의 비중을 작년보다 소폭 축소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로저스지수 관련 펀드 수익률이 좋은 건 원자재 시장의 강세를 주도하는 상품의 비중이 높은 때문"이라며 "연초 이후 브렌트유는 21% 올라 WTI 상승률(16%)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하반기부터는 개별 상품들이 번갈아 가면서 상승하고 있는 추세여서 종목수가 많은 것도 수익률 제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순환 장세에서는 특정 상품의 비중이 높을 경우 상승 흐름에서 소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