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안함 사고 때 희생 장병을 구하려고 바닷물에 뛰어들었다 순국한 고(故) 한주호(사진) 준위가 동상으로 부활한다.

29일 창원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준위의 동상은 순국 1주기를 맞아 30일 오전 11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양공원에서 제막식을 갖고 공개된다.

해군참모총장의 주관으로 열리는 제막식에는 한 준위 유가족과 천암함 46용사 유가족, 해군·해병대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이 동상은 이태호(59) 경희대학교 미대 교수가 제작한 것으로, 3.5m 높이로 불굴의 군인 정신으로 무장한 한 준위가 고무 보트를 탄 채 소총으로 적을 겨누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동상 뒤편에 있는 석탑에는 한 준위를 추모하는 비문과 함께 UDT·SEAL의 부대 마크, 희생·명예·단결의 UDT 정신 등이 새겨졌으며, 주변 석벽에는 고인의 생전 활약상이 소개됐다.

해군 측은 "한 준위를 기리는 동상과 석탑 등이 부대 내부가 아닌 일반 공원에 설치된 것은 장병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살신정신의 귀감이 된 이 시대의 영웅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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