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0일 일본 대지진으로 글로벌 재보험 시장의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리안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세계 유수의 재보험 브로커들에 의하면 일본 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 300억달러 규모의 재보험 잉여 담보력이 사라질 전망"이라며 "공급(자금)이 줄어들면 가격(요율)이 올라가 글로벌 재보험시장은 매출과 마진율이 함께 상승하는 하드마켓화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재해가 일어나면 대재해채권 등의 수요가 늘어나 요율이 이중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진행도를 고려할 때 2005년 카트리나 사태 수준까지 요율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코리안리의 주가가 오르는 것은 투자자들이 일본 지진을 재보험 업황 반전의 계기로 보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리안리는 최근 4년간 사상최대이익을 경신하고 있고 앞으로 최소 2년은 더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3월 결산법인인 코리안리의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은 전년대비 3.7%, 이익은 1.7%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금배당은 주당 400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점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