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리, 日스즈키·미쓰비시, 美포드·크라이슬러도 꼽혀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지난 25일 '현대자동차의 뒤를 잇는 브랜드는 누가 될까?(Which Automaker Will Be the Next Hyundai?)'라는 제목으로 독자들의 의견을 받은 설문조사 결과가 흥미를 끌고 있다.

모터트렌드는 "현대차가 쉐보레와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강력한 브랜드 특징을 갖고 있진 않지만 놀라운 제품과 광고, 적절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으로 성공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향후 5년내 현대차와 같은 수준에 이를 업체는 어디가 될 지"를 물었다.

수십 명의 독자들이 설문조사 게시판에 자신이 생각하는 자동차 브랜드의 답변을 올렸다. 그 결과 많은 독자들이 기아, 볼보, 일본차인 스즈키와 미쓰비시, 스바루 등을 거론한 가운데 일부 참여자들은 미국의 크라이슬러나 포드를 유력 후보로 꼽았다.

한 독자는 "만일 다음 현대차를 꼽자면 볼보를 인수한 중국의 지리 자동차가 될 것"이라며 "지리는 곧 미국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답했고 다른 독자는 "기아차가 가장 확실한 후보이며, 미쓰비시와 스즈키도 잘 할 것이지만 현대차 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네티즌은 "신흥 메이커는 아니지만 기아차, 포드, 링컨 등이 현대차에 이어 뜨거운 시선을 받을 업체들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상하이차, BYD 등 중국업체들이 의심의 여지 없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 국산차 르노삼성과 호주 홀덴, 인도 타타 같은 브랜드도 거론됐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