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본격적인 저가 '피자 전쟁'을 선포했다.

롯데마트는 30일 "31일부터 일부 매장에서 파는 저가 피자의 이름을 '더 큰 피자'로 정하고 본격적인 판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올해 초부터 전국 10여개 매장에서 피자를 이마트피자와 같은 가격인 1만 1천 500원에 시험적으로 판매해왔다.

마트 측은 여태 피자에 별다른 이름을 붙이지 않았지만 31일부터 '더 큰 피자'라는 이름을 가지고 정식 판매를 시작하는 것. 롯데마트의 피자는 이마트피자 45cm보다 1cm가 더 큰 46cm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더'라는 단어는 우리말로 비교의 의미가 있는 부사이기도 하고 영어의 정관사 '더'(the)의 뜻도 있어 중의적이다"라며 "마트 피자의 대표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달간 피자를 팔아보니 소비자의 반응이 좋았다"며 "더 큰 피자를 파는 매장을 점차 늘려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5000원에 '통큰 치킨'을 판매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논란이 돼 일주일만에 판매중지시켰다. 하지만 통 큰 넷북, 통 큰 모니터, 통 큰 배낭, 통 큰 청바지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사회에 '통 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에 경쟁사 홈플러스는 한마리당 1000원인 '착한 치킨'과 10만원대 '착한 모니터' 등을 출시, GS는 일반 버거의 4배 크기의 '위대한 버거'를 출시하는 등 마트업계간의 저가 상품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