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피 눈물…"왕년에 잘 나갔는데 퇴출 위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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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 제출로 30여개사가 증시에서 퇴출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우량한 것으로 알려지던 일부 기업들마저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개인투자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포휴먼, 작년 영업손 30배 급증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감사의견 '거절' 감사보고서를 받아든 포휴먼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을 받던 종목이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디젤엔진의 매연을 줄이는 후처리 장치를 개발하는 포휴먼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점쳤다. 포휴먼의 주가는 일본 닛산디젤 연구소와의 전략적 제휴 체결, 서울시 매연저감장치 부착 의무화 등의 소식이 나올 때마다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실적 면에서는 보잘 것이 없었다. 포휴먼이 지난 11일 공개한 작년 실적을 보면 작년 영업손실은 434억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손실액이 30배나 늘었다. '충격적'인 실적을 알린 이후 주가는 연일 급락, 이달 초 6000원선 하던 주가가 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000억원 내외에서 172억원까 쪼그라 들었다.
포휴먼은 관리종목에 지정돼 최근 스타지수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9일 시총, 거래대금 순위 등을 고려해 편성하는 스타지수에서 포휴먼을 제외하고 파라다이스를 신규 편입한다고 밝혔다. 관리종목을 사유로 스타지수에서 제외된 것은 2004년 스타지수 편성이래 포휴먼이 최초다.
◆대한조선, 주가가 2만원이 넘는데…
최근 1년간 주가가 2만원을 밑돈 적이 없는 대한조선도 실적 악화로 상폐 위기에 놓였다. 대선조선의 주가는 주권 거래매매 정지 직전(지난 11일) 종가가 2만1500원으로 상폐 가능성이 거론되는 기업들 중 가장 높다.
대선조선은 지난해 3월 실적 악화 탓에 관리종목에 지정됐을 때도 주가 2만원 중반대를 지켰다. 관리종목에 지정된 지 한달도 안 돼 벌크선 수주 등을 재료로 한때 5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호재도 실적 악화를 막지 못했다. 결국 거래소는 지난 11일 자기자본 전액 잠식, 3년 연속 대규모 손실 발생 등을 이유로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선조선의 주권거래매매를 정지시켰다.
◆경영권 분쟁에 망가진 티엘씨레저
티엘씨레저는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가 망가진 경우다. 이 회사는 2010회계연도 감사결과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최대주주인 문종철 씨와 현 경영진, 이전 최대주주였던 씨티엘네트웍스 등이 경영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호텔 및 카지노 운영업체인 티엘씨레저는 제주도에 '더 호텔&카지노'를 보유하고 있어 지난해 중국인의 제주도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었다. 삼덕회계법인은 그러나 티엘씨레저의 감사보고서에서 "4년 연속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당기말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282억원 많다"며 "파산신청과 주요 자산에 대한 법원의 경매도 결정돼 회사의 존속 능력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
◆포휴먼, 작년 영업손 30배 급증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감사의견 '거절' 감사보고서를 받아든 포휴먼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을 받던 종목이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디젤엔진의 매연을 줄이는 후처리 장치를 개발하는 포휴먼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점쳤다. 포휴먼의 주가는 일본 닛산디젤 연구소와의 전략적 제휴 체결, 서울시 매연저감장치 부착 의무화 등의 소식이 나올 때마다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실적 면에서는 보잘 것이 없었다. 포휴먼이 지난 11일 공개한 작년 실적을 보면 작년 영업손실은 434억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손실액이 30배나 늘었다. '충격적'인 실적을 알린 이후 주가는 연일 급락, 이달 초 6000원선 하던 주가가 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000억원 내외에서 172억원까 쪼그라 들었다.
포휴먼은 관리종목에 지정돼 최근 스타지수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9일 시총, 거래대금 순위 등을 고려해 편성하는 스타지수에서 포휴먼을 제외하고 파라다이스를 신규 편입한다고 밝혔다. 관리종목을 사유로 스타지수에서 제외된 것은 2004년 스타지수 편성이래 포휴먼이 최초다.
◆대한조선, 주가가 2만원이 넘는데…
최근 1년간 주가가 2만원을 밑돈 적이 없는 대한조선도 실적 악화로 상폐 위기에 놓였다. 대선조선의 주가는 주권 거래매매 정지 직전(지난 11일) 종가가 2만1500원으로 상폐 가능성이 거론되는 기업들 중 가장 높다.
대선조선은 지난해 3월 실적 악화 탓에 관리종목에 지정됐을 때도 주가 2만원 중반대를 지켰다. 관리종목에 지정된 지 한달도 안 돼 벌크선 수주 등을 재료로 한때 5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호재도 실적 악화를 막지 못했다. 결국 거래소는 지난 11일 자기자본 전액 잠식, 3년 연속 대규모 손실 발생 등을 이유로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선조선의 주권거래매매를 정지시켰다.
◆경영권 분쟁에 망가진 티엘씨레저
티엘씨레저는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가 망가진 경우다. 이 회사는 2010회계연도 감사결과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최대주주인 문종철 씨와 현 경영진, 이전 최대주주였던 씨티엘네트웍스 등이 경영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호텔 및 카지노 운영업체인 티엘씨레저는 제주도에 '더 호텔&카지노'를 보유하고 있어 지난해 중국인의 제주도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었다. 삼덕회계법인은 그러나 티엘씨레저의 감사보고서에서 "4년 연속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당기말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282억원 많다"며 "파산신청과 주요 자산에 대한 법원의 경매도 결정돼 회사의 존속 능력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