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플랜트 · 철강구조물 전문업체 탑스브릿지(대표 김용준)가 월 3000t 규모의 플랜트 생산 능력을 갖춘 신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탑스브릿지는 30일 경북 포항시 청하면에 있는 신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착공 5개월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호 포항시장,이상구 포항시의회 의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신공장은 대지 4만㎡(약 1만2100평) 규모로 1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플랜트 생산 규모는 월 3000t가량이다. 회사 측은 신공장이 포항 신항만에 가까운 곳에 위치해 해상 운송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주변 지역에 협력업체가 많아 외주가공비와 물류비 절감 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경주에 있던 기존 공장은 처분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1995년에 세워진 경주 공장은 시설이 노후화돼 신공장 완공을 계기로 정리했다"며 "신공장 가동으로 사업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5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04년 제철 플랜트 사업에 진출한 이래 매년 50% 이상의 외형 성장을 해왔다.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을 넘어섰다. 제철 플랜트와 철강구조물 제작을 맡아온 탑스브릿지는 포스코,현대제철,일본 스미토모제철소 등 국내외 메이저 제철소의 협력업체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포스코 창립 이후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였던 신제강 공장 건립 때 철강 구조물 중 데크 호퍼 등의 시공을 성공리에 수행하기도 했다.

교육용 영상장비 업체 지온소프트를 운영하던 김 대표는 2009년 탑스브릿지를 인수,우량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엔 포스코건설의 설비기자재 부문 최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제철 플랜트는 물론 석유화학,에너지,환경 등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종합 플랜트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중장기 전략도 세웠다.

김 대표는 "부산 송정역사 철골공사에 참여하는 등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2년 내에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제철 플랜트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엔지니어링 부문을 강화해 종합 플랜트 업체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