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세계 최초 '무선 N스크린'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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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TV·스마트폰 연결
月 2000원…내달 서비스
月 2000원…내달 서비스
LG유플러스가 장소에 관계없이 와이파이 공유기만 있으면 모든 단말기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는 영상 등의 단말기 정보를 무선으로 주고받는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 무선홈네트워크기술표준)를 적용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30일 "모든 단말기에 있는 DLNA를 와이파이 공유기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라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 고객들은 PC로 보던 영화를 외부에 나와 태블릿PC나 스마트폰으로 이어볼 수 있고 다시 집에 돌아와 TV로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국내외에 출시된 N-스크린 서비스는 일부 단말기 간 연결이 유선으로 돼 있어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DLNA는 디지털 콘텐츠를 전송하거나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윈도XP 이상의 OS(운영체제)가 장착된 PC나 최신 스마트폰,태블릿PC,TV 등에 모두 탑재돼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LG유플러스의 와이파이 공유기를 집의 인터넷 모뎀과 연결해 설치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이 공유기의 월 이용료는 1500~2500원 수준이고 앱은 무료다.
앱을 실행하면 자신이 보유한 단말기 중 어디에서 어떤 콘텐츠를 불러올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페이지가 뜬다. 이 앱을 PC,스마트폰,태블릿PC 등에 설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안 PC에 있는 영화 '트랜스포머2'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보고 싶을 경우 앱을 실행한 뒤 '내 스마트폰으로 불러오기'를 선택하면 좀 전에 보다가 멈춘 바로 그 부분부터 영화가 재생된다. 외부에서 찍은 동영상을 집에 있는 식구들에게 즉시 보여줄 수도 있다. 해외 출장 중 찍은 동영상을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으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실행해 'TV에서 재생하기'를 터치하면 된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일 N-스크린은 기존 N-스크린 서비스와 달리 TV와 스마트폰을 유선으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 와이파이를 통해 모든 정보가 전송되기 때문이다. 3G를 지원한다는 점에서도 기존 서비스와 다르다. 와이파이가 잘 연결되지 않거나 간섭이 심한 지역에 있을 때는 단말기에서 3G망을 선택해 내가 보고 싶은 동영상을 불러올 수 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스마트폰에서 보던 영화를 TV에서 이어보는 것은 가능하지만 IPTV에서 보던 영화를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IPTV용 영화 콘텐츠가 TV에서만 볼 수 있도록 저작권자들과 계약이 체결돼 있기 때문이다.
◆ N-스크린
스마트폰,태블릿PC,TV,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콘텐츠를 끊김없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N은 연결되는 미디어 기기의 수를 의미하며,스마트폰-컴퓨터-TV 등 3개가 연결되면 '3-스크린'이라고 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