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7억4000만달러의 판매액을 올린 '블록버스터급'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가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 출시된다.

유한양행은 미국 길리어드사와 비리어드의 B형간염 바이러스(HBV) 적응증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2001년 길리어드가 에이즈 치료제로 개발한 비리어드는 2008년 유럽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B형간염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한 제품이다.

비리어드 주성분인 테노포비어(tenofovir disorproxil fumarate)는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nucleotide analogue)로 강력한 간염 바이러스의 증식 억제와 간경변,간암으로의 질병 진행을 막는 효능을 갖고 있다. 또 테노포비어는 바이러스 내성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유럽 B형간염 가이드라인에서는 B형간염 치료에 1차 약제로 권장되는 제품이다. 국내 B형간염 보균자는 300여만명으로 추산되며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9년 30만명의 B형간염 환자가 내방,최근 5년 사이 환자 수가 20%나 증가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국내 B형간염 시장 규모는 2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출시 3년차에 국내 처방약 시장에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