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올해 석유 수출 1조弗 넘을 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동 불안 고유가 덕
고유가 덕분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석유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110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원유 생산량 1위인 러시아도 수혜가 예상된다. 반면 고유가는 글로벌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0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를 인용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올해 OPEC 회원국이 석유 수출로 벌어들일 총수입은 2008년 9990억달러를 넘어 1조달러대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1960년 OPEC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12개국이 OPEC 회원국이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은 배럴당 115.41달러,두바이유 현물은 107.92달러에 거래됐다.
IEA는 중동의 정정불안뿐 아니라 OPEC 회원국들이 선심용 재정지출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원유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도 유가 강세의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사우디는 올해 350억달러를 비롯해 향후 수년간 총 1290억달러를 공공지출로 집행할 계획이다.
파티 비롤 IE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우디 정부가 균형 예산을 맞추면서 약속한 지출을 집행하려면 유가가 최소한 배럴당 83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IEA는 올해 유가가 배럴당 평균 100달러를 웃돌면 러시아도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액이 1000억달러 증가한 3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석유 수입에 의존하는 대다수 국가에 고유가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비롤 이코노미스트는 "고유가가 이미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며 "특히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일부 유럽 국가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파이낸셜타임스는 30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를 인용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올해 OPEC 회원국이 석유 수출로 벌어들일 총수입은 2008년 9990억달러를 넘어 1조달러대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1960년 OPEC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12개국이 OPEC 회원국이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은 배럴당 115.41달러,두바이유 현물은 107.92달러에 거래됐다.
IEA는 중동의 정정불안뿐 아니라 OPEC 회원국들이 선심용 재정지출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원유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도 유가 강세의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사우디는 올해 350억달러를 비롯해 향후 수년간 총 1290억달러를 공공지출로 집행할 계획이다.
파티 비롤 IE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우디 정부가 균형 예산을 맞추면서 약속한 지출을 집행하려면 유가가 최소한 배럴당 83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IEA는 올해 유가가 배럴당 평균 100달러를 웃돌면 러시아도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액이 1000억달러 증가한 3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석유 수입에 의존하는 대다수 국가에 고유가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비롤 이코노미스트는 "고유가가 이미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며 "특히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일부 유럽 국가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