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이르면 올 상반기에 베트남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신헌 롯데홈쇼핑 사장은 30일 서울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갤러리'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베트남의 파트너사와 함께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이르면 오는 6~7월께 방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갤러리는 롯데홈쇼핑이 61㎡(18.5평) 규모로 만든 외부 방문객을 위한 홍보관이다.

신 사장은 "현재 베트남 현지에 직원 2명이 나가 있고 다음달 1일 3명을 더 보낼 예정"이라며 "TV 프로그램 제작사인 파트너사가 홈쇼핑 허가권을 취득한 상황이며 롯데는 베트남 당국의 합작투자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인도네시아는 그룹 차원에서도 사업성이 높은 곳"이라며 "현지 TV방송국과 합작을 통해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브랜드명 GS샵)과 CJ오쇼핑이 진출한 인도에 대해서는 검토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일부 파트너와 합작투자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일본 시장에 대해선 "롯데그룹이 일본에 연이 있어 일본 진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이 진출한 해외 시장은 현재 2곳이다. 2005년에는 대만 내 최대 금융지주회사인 '푸방(富邦)그룹'과 함께 '모모홈쇼핑'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내 3위 홈쇼핑인 '럭키파이'를 인수했다.

신 사장은 중국 시장과 관련,"지난해 럭키파이 매출이 1000억원에 머물렀지만 발전 가능성을 크게 본다"며 "올해는 작년에 비해 1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5% 수준인 국내 소싱 비율을 내년까지 20~30%로 늘려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