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금호타이어 노사분규가 사측의 무더기 징계방침으로 중대고비를 맞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직장폐쇄 6일째인 30일 파업불참 확인서를 쓰지 않은 노조원 모두를 사규에 의해 징계조치한다는 초강수를 내놓았다.회사측은 조합원들에게 보낸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후 5시30분까지 확인서 제출 및 복귀하지 않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내일부터 징계절차를 밟겠다는 최후통첩을 했다.회사관계자는 “전체 3400명 중 오후 3시현재 확인서 제출자는 993명인데,기한내 확인서를 쓰지 않는 노조원은 ‘불법쟁의행위 참여자’로 분류해 모두 징계한다는 게 회사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회사의 징계방침에 대해 “불법파업을 인정하라고 강요하는 확인서를 쓸 수 없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며 “회사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반발했다.이와 함께 조합원들을 상대로 확인서를 쓰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편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중이다.

금호타이어는 확약서를 쓴 노조원과 도급사 직원 등 모두 1100여 명이 출근해 공장 일부를 가동하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