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해 침수사고로 조종사가 사망한 군용 장갑차가 다시 시범운행에 나선다.

방위사업청은 내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육군 도하훈련장에서 K-21 장갑차 시연 행사를 실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K-21은 전력무기 국산화를 위해 1999년부터 910억원을 들여 만든 장갑차다.물에도 뜰 수 있도록 개발했지만 시범운행 중 두 차례나 침수돼 상용화를 못하고 있다.2009년엔 물을 건너던 장갑차의 엔진이 갑자기 멈춰 가라앉았다.지난해엔 교육훈련 중 침몰해 부사관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침수사고는 차체가 앞으로 쏠리는 현상,파도막이 기능 부실,엔진실 배수펌프 오작동 등이 원인이었다”며 “차량 전방에 부력판을 달고,엔진실에 배수펌프를 하나 더 장착하는 등 수상운행 성능을 보완ㆍ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시범운행 결과에 따라 전력화 재개 여부를 4월 말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김우섭기자 duter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