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업체 유니테스트(대표 김종현)는 31일 하이닉스반도체로부터 50억원 규모의 모바일 D램용 검사장비(UNI580W)를 처음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사업년도 총 매출액의 19% 규모이다.

유니테스트는 그동안 반도체 후공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메모리 모듈 테스터 및 메모리 컴포넌트 테스터를 국내 업계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했다. 이번 양산 검증에 성공한 차세대 모바일 D램용 검사장비 'UNI580W'을 출시함으로써 반도체 검사장비 시장에서의 사업분야를 다각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UNI580W는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메모리의 양(良), 불(不)을 판별 하기 위한 검사장비로 외산 대비 2배 생산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모바일 D램의 특성상 다수의 채널을 필요로 하는데 현존 하는 테스트 장비 중에서 가장 많은 핀을 수용해 획기적인 원가절감이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폰, 갤럭시S 등과 같은 스마트폰 및 태브릿PC에 들어가는 모바일 D램의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양산 검증 통과와 함께 첫 수주를 받음으로써 2011년 매출과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번 모바일 D램용 검사장비 개발은 하이닉스와 공동으로 진행해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통해 신제품 개발, 원가 절감, 품질 개선, 장비(부품) 국산화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