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1일 업계 최초로 투명 LCD 패널을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22인치 컬러와 흑백 2종으로 500 대 1의 명암비와 WSXGA+(1680X1050)의 고해상도를 구현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제품과 함께 관련 정보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쇼윈도, 옥외 광고 등에서 활용할 수 있고 사무실, 학교 등에서도 한 화면을 통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자동차 유리창 내비게이션이나 태블릿 PC와 같은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도 응용 가능하다.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기존 LCD 제품은 5% 내외의 투과율을 보이지만, 이번 양산하는 흑백 투명 LCD 패널은 20% 이상, 컬러 투명 LCD 패널은 15% 이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투과율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유리처럼 반대편이 보일 정도의 높은 투과율을 지녀 전력 공급 없이 태양광과 주변 광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기존 LCD 제품과 비교해 소비 전력을 90% 이상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세트 제작업체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를 위해 HDMI(고해상도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 방식과 USB 인터페이스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용환 삼성전자 LCD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응용 범위가 다양하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정보 전달 도구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