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원양자원 "한국인 사외이사 선임 힘들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원양자원이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 회계법인으로부터 별도로 감사를 받을 예정이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한국인을 사외이사 등 임원으로 선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중국원양자원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외부감사인의 선임 건을 승인했다. 한국 감사법인으로 글로벌 회계법인인 RSM의 멤버 신한회계법인을 지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원양자원은 본사가 있는 홍콩에서 RSM넬슨휠러를 통해 개별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뒤 한국에서 신한회계법인에 연결감사보고서 작성을 맡길 예정이다.
중국원양자원은 또 내달 1일부터 △선박보유증명서 △하역명세서 등 선박 관련 증빙자료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했다. 역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장화리 중국원양자원 사장은 "(본사가 있는) 홍콩과 (상장돼 있는) 한국의 제도, 문화가 많이 달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오해가 생긴다"며 "기준이 하나였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인을 사외이사 등 임원으로 선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장 사장은 "한국인을 사외이사로 두면 의사결정에 시간이 많이 든다"며 "한국과 중국을 오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기준으로 급여를 주면 올 사람도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중국 기업에 한국인 사외이사 선임을 권고하는 것과 관련,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 한국에 상장하는 중국기업에 반드시 한국인 사외이사를 두도록 하는 안도 검토중이다.
회사는 올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34척인 조업 선박을 올해 44척까지 10척 늘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선박은 기존 선박에 비해 효율이 높아 작년 2만3000여t이던 어획량이 올해 3만9000t 가량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우리는 제조업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적 가이던스(회사가 제시하는 예상치)를 밝히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어가가 계속 상승 추세에 있고 어획량도 늘고 있어 큰 폭의 성장세가 이어질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본의 방사성 물질 유출로 인해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 "조업을 공해상에서 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잡은 어획물이 혹시 오염되거나 선원들 안전에 문제가 없게 하기 위해 방사능 피해 의심지역은 우회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다만 한국인을 사외이사 등 임원으로 선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중국원양자원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외부감사인의 선임 건을 승인했다. 한국 감사법인으로 글로벌 회계법인인 RSM의 멤버 신한회계법인을 지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원양자원은 본사가 있는 홍콩에서 RSM넬슨휠러를 통해 개별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뒤 한국에서 신한회계법인에 연결감사보고서 작성을 맡길 예정이다.
중국원양자원은 또 내달 1일부터 △선박보유증명서 △하역명세서 등 선박 관련 증빙자료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했다. 역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장화리 중국원양자원 사장은 "(본사가 있는) 홍콩과 (상장돼 있는) 한국의 제도, 문화가 많이 달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오해가 생긴다"며 "기준이 하나였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인을 사외이사 등 임원으로 선임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장 사장은 "한국인을 사외이사로 두면 의사결정에 시간이 많이 든다"며 "한국과 중국을 오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기준으로 급여를 주면 올 사람도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중국 기업에 한국인 사외이사 선임을 권고하는 것과 관련,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 한국에 상장하는 중국기업에 반드시 한국인 사외이사를 두도록 하는 안도 검토중이다.
회사는 올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34척인 조업 선박을 올해 44척까지 10척 늘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선박은 기존 선박에 비해 효율이 높아 작년 2만3000여t이던 어획량이 올해 3만9000t 가량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우리는 제조업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적 가이던스(회사가 제시하는 예상치)를 밝히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어가가 계속 상승 추세에 있고 어획량도 늘고 있어 큰 폭의 성장세가 이어질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본의 방사성 물질 유출로 인해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 "조업을 공해상에서 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잡은 어획물이 혹시 오염되거나 선원들 안전에 문제가 없게 하기 위해 방사능 피해 의심지역은 우회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