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각국도 시위격화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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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예멘과 시리아 등의 시위사태가 한층 격화되고 있다.아랍 각국에서 독재정권이 잇따라 퇴진 거부 등 강경 입장을 천명함에 따라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대와의 대립 수위가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예멘에서는 30일(현지시각) 시위대 수십만 명이 수도 사나와 북부 사다,동부 마리브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즉각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살레 대통령은 전날 밤 야당 대표를 만나 총선을 치를 때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대신 권력은 과도정부에 이양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야권 대변인인 모함메드카탄은 “대통령의 마지막 선택은 떠나는 것 뿐”이라며 거부했다.
야권과 시위대는 160명의 사망자를 낸 28일 남부 아비안주의 무기공장 폭발사고가 알 카에다 등 무장세력이 지역을 장악하도록 사실상 방조한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시위 참가 단체들의 연합체는 성명을 통해 “정권에 의한 계획적인 혼란이 아니었으면 공장에서 대량 사망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리아에서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날 시위대를 비난한 연설을 행한 직후 북부 항구도시 라타키아에서 연설에 실망한 시위대 수백 명이 시위를 벌였다.AFP통신에 따르면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했다”고 전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앞서 이날 의회 연설에서 “시리아는 지금 외부의 음모에 지배를 받고 있다”며 시위가 외국의 음모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전날 내각 해산 조치에 이어 개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연설에서 국가비상사태 해제 등 구체적인 개혁안이 나오지 않자 야권과 시위대 등은 반발하고 나섰다.미 국무부도 아사드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특별한 개혁 조치 등 핵심이 없다”고 논평을 냈고 익명의 한 유럽 외교관은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개혁 과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만 그는 항상 말과 행동이 불일치 하기 때문에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에서도 내각이 사퇴하는 등 개각이 단행됐다.쿠웨이트 내각은 31일 사임서를 제출하고 셰이크 나세르 알 모하마드 알 사바 총리가 새 내각을 구성하기로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예멘에서는 30일(현지시각) 시위대 수십만 명이 수도 사나와 북부 사다,동부 마리브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즉각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살레 대통령은 전날 밤 야당 대표를 만나 총선을 치를 때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대신 권력은 과도정부에 이양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야권 대변인인 모함메드카탄은 “대통령의 마지막 선택은 떠나는 것 뿐”이라며 거부했다.
야권과 시위대는 160명의 사망자를 낸 28일 남부 아비안주의 무기공장 폭발사고가 알 카에다 등 무장세력이 지역을 장악하도록 사실상 방조한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시위 참가 단체들의 연합체는 성명을 통해 “정권에 의한 계획적인 혼란이 아니었으면 공장에서 대량 사망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리아에서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날 시위대를 비난한 연설을 행한 직후 북부 항구도시 라타키아에서 연설에 실망한 시위대 수백 명이 시위를 벌였다.AFP통신에 따르면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했다”고 전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앞서 이날 의회 연설에서 “시리아는 지금 외부의 음모에 지배를 받고 있다”며 시위가 외국의 음모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전날 내각 해산 조치에 이어 개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연설에서 국가비상사태 해제 등 구체적인 개혁안이 나오지 않자 야권과 시위대 등은 반발하고 나섰다.미 국무부도 아사드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특별한 개혁 조치 등 핵심이 없다”고 논평을 냈고 익명의 한 유럽 외교관은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개혁 과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만 그는 항상 말과 행동이 불일치 하기 때문에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에서도 내각이 사퇴하는 등 개각이 단행됐다.쿠웨이트 내각은 31일 사임서를 제출하고 셰이크 나세르 알 모하마드 알 사바 총리가 새 내각을 구성하기로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