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에 필수적인 인자들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 표적 항암제(개발코드명 CG203306)의 국제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전임상 개발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다중표적 항암제는 복수의 질환표적을 동시에 억제하여 암을 치료하는 항암제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이번에 전임상 개발을 시작한 다중표적 항암제는 암세포 성장과 전이에 필수로 알려진 c-MET과 암세포혈관 생성인자인 KDR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 더불어 위암과 간암에서 가장 많이 존재하는 암 관련 표적 단백질인 오로라(Aurora)도 동시에 억제함으로써 암을 치료하게 된다.

아직까지 항암치료의 대부분은 비선택적인 약물인 알킬화제(cisplatin)나 대사길항제 (5-Fu) 등을 이용하는 화학요법을 중심으로 치료해왔다. 따라서 암세포 주변의 정상세포까지 함께 죽이는 독성에 의한 부작용이 심각했다.

반면 최근 개발되었거나 개발 중인 분자표적 항암제들은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만을 억제해 부작용이 현격히 개선됐다. 그러나 특정 암에만 선택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는 "복수의 암 표적을 선택적으로 공격해 내성이 생긴 암까지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항암제가 개발된다면 암치료에 전혀 새로운 국면이 열릴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되는 다중표적 항암제는 암세포 성장과 전이에 중요한 3가지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신약후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