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먼저 떠난 고 김재기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김태원은 지난 30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1993년 8월 11일 김재기가 견인비 3만4000원을 빌려달라고 전화했다. 그러나 돈이 없어서 빌려주지 못했다. 그것이 마지막 통화가 될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죽는 날까지 평생의 한으로 남을 것 같다"며 고 김재기를 그리워했다.

그는 "김재기가 단 한 번 데모 녹음한 곡이 음반에 실렸다. 사고를 당해 녹음을 할 수 없었을 뿐더러 그의 노래는 손 볼 대 없이 완벽했다"고 덧붙였다.

김재기는 락밴드 부활의 전 보컬리스트로 부활의 3집 음반 '기억상실'의 타이틀곡 '사랑할수록'을 불러 100만 장 판매량을 기록한 실력파 가수이다.

하지만 김재기는 1993년 사고 당일 새벽 스케줄을 마치고 집으로 가다가 서울 홍제동 고가도로 위에서 마주 오던 자동차와의 충돌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김재기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서 김태원은 "재기가 바람으로 떠났다"라고 말하는 등 남다른 슬픔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태원은 이날 방송에서 아들 우현 군의 자폐증을 최초로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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