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북한이 이례적으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홍보에 적극 나섰다.라선 경제특구에 투자를 유치해 심각한 경제난을 타개하겠다며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라선의 특혜관세제도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중앙통신은 “외국 투자기업들이 생산과 경영활동,지대건설 등을 위해 들여오는 물자와 지대 안에서 생산한 수출품,이 곳을 통과하는 타국의 무역화물 등이 관세면제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일부 관세를 부과하는 경우라도 다른 국가들의 경제특구보다 낮게 적용된다”며 “이는 외국의 기업활동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지난 19일엔 황철남 라선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의 입을 빌려 “라선이 동북아의 중요한 국제화물 중계지와 수출품 가공지,국제적 금융 및 관광지로 꾸려질 것”이라고 선전했다.지난 1일에도 “조선은 완전한 평등과 호혜의 원칙에서 외국인들이 공화국 내에 투자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며 촉구했다.

북한이 대외용 공식 매체를 통해 외국인 투자를 권유하는 보도를 쏟아내는 것은 라선특구를 국제적 무역기지 및 수출 가공지역으로 키우겠다는 계산에서다.전문가들은 “북한이 추가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북한의 합영투자위원회와 중국 상무부가 라선지구의 부두,도로,정유시설을 합작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라선을 중심으로 한 북중 경제협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