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우주여행 사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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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4월 중앙아시아 대초원 발사대에서 우주선 소유스호가 날아올랐다. 미국의 거부 펀드매니저 데니스 티토와 러시아 출신 우주비행사 2명이 탑승했다. 소유스호는 이틀 걸려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한 다음 무사귀환했다. 민간 우주여행 첫 사례다. 이듬해 4월엔 남아공 사업가 마크 셔틀워스가 소유스호에 올라 두 번째 우주여행자가 됐다. 지금까지 8명이 다녀왔다.
1인당 비용은 2000만달러(약 220억원)다. 7~8일 정도의 여행치곤 천문학적 액수다. 우주 유영을 하려면 150억원을 더 내야 한다. 우주여행 '대중화'에 나선 사람은 괴짜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영국 버진그룹 회장)이다. 버진 갤럭틱이란 업체를 세우고 미국 뉴멕시코에 발사기지를 설립중이다. '스페이스십 2'란 이름의 우주관광선도 만들어 공개했다. 길이 18.3m,날개 8.2m 크기에 조종사 2명과 관광객 6명을 태우게 된다.
고도 15.5㎞까지 모선(母船)이 실어 나른 후 로켓 엔진을 통해 110㎞ 준궤도까지 날아오른다. 모선에서 분리돼 준궤도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90초.관광객들은 4~5분간 무중력 상태에서 지구와 별을 보면서 우주를 체험할 수 있다. 이륙 후 귀환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30분 정도다. 여행 비용은 20만달러(2억2000만원).만만치 않은 금액이지만 이미 40여개국 300여명이 예약금을 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모양이다. 여행 조건도 까다롭다. 출발 전 3일 동안 신체검사와 중력 가속도 극복 훈련을 받는다. 유대감 강화 프로그램도 이수해야 한다. 올해 말부터 여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 관광업체 엑스코 에어로스페이스도 우주관광선 '링스'를 개발 중이다. 조종사 1명, 관광객 1명이 타는 소형 우주선으로 조만간 시험비행에 들어간다. 미 항공기 제작사 보잉도 우주여행업 진출을 선언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우주여행을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연말까지 30억원 이상의 상품을 사면 버진 갤럭틱의 20만달러짜리 우주여행을 보내 준다고 한다. 그야말로 통큰 사은품이다.
1903년 라이트형제가 비행기를 만들어 12초 동안 36.5m를 날기 전까지 비행은 상상의 영역이었다. 우주여행은 이미 첫발을 뗐다. 대중화를 위해선 안전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게 관건이다. 우주호텔에 머물며 유영하는 것도 꿈만은 아닌 시대다.
이정환 논설위원 jhlee@hankyung.com
1인당 비용은 2000만달러(약 220억원)다. 7~8일 정도의 여행치곤 천문학적 액수다. 우주 유영을 하려면 150억원을 더 내야 한다. 우주여행 '대중화'에 나선 사람은 괴짜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영국 버진그룹 회장)이다. 버진 갤럭틱이란 업체를 세우고 미국 뉴멕시코에 발사기지를 설립중이다. '스페이스십 2'란 이름의 우주관광선도 만들어 공개했다. 길이 18.3m,날개 8.2m 크기에 조종사 2명과 관광객 6명을 태우게 된다.
고도 15.5㎞까지 모선(母船)이 실어 나른 후 로켓 엔진을 통해 110㎞ 준궤도까지 날아오른다. 모선에서 분리돼 준궤도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90초.관광객들은 4~5분간 무중력 상태에서 지구와 별을 보면서 우주를 체험할 수 있다. 이륙 후 귀환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30분 정도다. 여행 비용은 20만달러(2억2000만원).만만치 않은 금액이지만 이미 40여개국 300여명이 예약금을 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모양이다. 여행 조건도 까다롭다. 출발 전 3일 동안 신체검사와 중력 가속도 극복 훈련을 받는다. 유대감 강화 프로그램도 이수해야 한다. 올해 말부터 여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 관광업체 엑스코 에어로스페이스도 우주관광선 '링스'를 개발 중이다. 조종사 1명, 관광객 1명이 타는 소형 우주선으로 조만간 시험비행에 들어간다. 미 항공기 제작사 보잉도 우주여행업 진출을 선언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우주여행을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연말까지 30억원 이상의 상품을 사면 버진 갤럭틱의 20만달러짜리 우주여행을 보내 준다고 한다. 그야말로 통큰 사은품이다.
1903년 라이트형제가 비행기를 만들어 12초 동안 36.5m를 날기 전까지 비행은 상상의 영역이었다. 우주여행은 이미 첫발을 뗐다. 대중화를 위해선 안전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게 관건이다. 우주호텔에 머물며 유영하는 것도 꿈만은 아닌 시대다.
이정환 논설위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