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025년까지 석유 수입 물량을 3분의 1 줄이기로 했다. 현재 미국은 하루 1100만배럴의 석유를 수입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25년까지 석유 수입물량을 현재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포함한 에너지 효율화 정책을 30일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정정 불안에 따른 국제 석유 가격 급등을 "매우 큰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 서둘러 대응책을 마련하고,가격이 떨어지면 다시 긴장을 늦추는 식으로 쇼크와 이완을 반복하는 행태를 되풀이할 수 없으며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 석유 수요의 절반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미국은 이에 따라 △우선 국내 유전 개발을 독려해 자체 에너지 생산을 늘리고 △도심 운행 버스 등에 천연가스 사용을 확대하며 △자동차의 에너지 효율을 제고하고 △대체에너지 개발에 힘쓰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의 원전 피해와 방사성 물질 누출에도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면서 원자력 에너지 사용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재확인했다.

또 2015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를 포함해 대체연료를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