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즈 中企' 성장률 높았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주도…출범 10년 맞아
일반 中企보다 매출 더 늘어
일반 中企보다 매출 더 늘어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청이 2005년까지 기술혁신중소기업(이노비즈) 8000개 육성을 목표로 하는 야심찬 이노비즈 5대 사업을 펼칩니다. "
이노비즈 코리아 사업을 알리는 2001년 2월26일자 한국경제신문 1면 사고(社告) 내용이다. 세계시장을 호령한 기술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한국경제신문과 중기청이 주도해온 이노비즈 사업이 만 10년을 맞이하게 됐다. 주최 측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E)가 마련한 혁신 프로그램 '오슬로 매뉴얼'을 기초로 혁신기업 평가 지표를 개발해 3월28일부터 선정 작업에 착수, 상반기에 394개 기업을 1차 이노비즈로 지정해 2400억원을 지원했다. 이노비즈 기업은 매년 꾸준히 늘어 현재 1만6367개 기업에 달한다.
당시 벤처붐이 붕괴하고 투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술 개발 자금 확보나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던 기술중소기업들에 이노비즈는 젖줄이 됐다. 특히 이전까지만 해도 중소기업 지원은 업체가 자금을 요구할 때 돈을 융자해주는 방식이 거의 전부였지만 이노비즈가 출범하면서 자금 외에 산 · 학 · 연 연계를 통한 기술과 컨설팅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노비즈는 외형이 작아도 기술이 높은 기업,기술 수준이 낮아도 투자 의욕이 높은 기업을 찾는 데 주력했고 이는 뚜렷한 성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1년 당시 이노비즈 기업은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자산,자본,매출액,영업이익 등 주요 재무제표 수치가 낮았다. 하지만 2007년 조사에서는 이노비즈 기업이 모든 수치에서 일반 중소기업을 10% 이상 뛰어넘었다. 이 기간 이노비즈 기업의 연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1.5%와 9.5%로 일반 중소기업(각각 6.3%,4.2%)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지금은 해당 분야 선두권 업체로 맹활약하고 있는 텔레칩스,알에프세미 등이 2001년 1차 이노비즈로 선정돼 성장한 대표적 기업이다. 중기청은 이노비즈 출범 10년을 맞아 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다. 벤처제도와의 중복 지정을 줄여나가는 한편 어느 정도 성장궤도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한국형 강소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이노비즈 코리아 사업을 알리는 2001년 2월26일자 한국경제신문 1면 사고(社告) 내용이다. 세계시장을 호령한 기술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한국경제신문과 중기청이 주도해온 이노비즈 사업이 만 10년을 맞이하게 됐다. 주최 측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E)가 마련한 혁신 프로그램 '오슬로 매뉴얼'을 기초로 혁신기업 평가 지표를 개발해 3월28일부터 선정 작업에 착수, 상반기에 394개 기업을 1차 이노비즈로 지정해 2400억원을 지원했다. 이노비즈 기업은 매년 꾸준히 늘어 현재 1만6367개 기업에 달한다.
당시 벤처붐이 붕괴하고 투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술 개발 자금 확보나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던 기술중소기업들에 이노비즈는 젖줄이 됐다. 특히 이전까지만 해도 중소기업 지원은 업체가 자금을 요구할 때 돈을 융자해주는 방식이 거의 전부였지만 이노비즈가 출범하면서 자금 외에 산 · 학 · 연 연계를 통한 기술과 컨설팅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노비즈는 외형이 작아도 기술이 높은 기업,기술 수준이 낮아도 투자 의욕이 높은 기업을 찾는 데 주력했고 이는 뚜렷한 성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1년 당시 이노비즈 기업은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자산,자본,매출액,영업이익 등 주요 재무제표 수치가 낮았다. 하지만 2007년 조사에서는 이노비즈 기업이 모든 수치에서 일반 중소기업을 10% 이상 뛰어넘었다. 이 기간 이노비즈 기업의 연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1.5%와 9.5%로 일반 중소기업(각각 6.3%,4.2%)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지금은 해당 분야 선두권 업체로 맹활약하고 있는 텔레칩스,알에프세미 등이 2001년 1차 이노비즈로 선정돼 성장한 대표적 기업이다. 중기청은 이노비즈 출범 10년을 맞아 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다. 벤처제도와의 중복 지정을 줄여나가는 한편 어느 정도 성장궤도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한국형 강소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