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은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1 서울모터쇼'의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K9 모델을 내년 3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첫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이 사장은 "K9 모델의 디자인과 성능 테스트 등 모든 준비가 완료됐으며 제네시스급 엔진이 장착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3개 공장을 돌며 직원들과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일본 대지진 영향에 대한 질문에 "부품(조달)에 큰 영향이 없다"면서도 "페인트 부문에서 일부 색상이 제한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4월까지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승석 현대자동차 사장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일부 언론의 해외 공장 증설 보도에 대해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양 사장은 "지금 짓고 있는 해외공장에 대한 얘기가 와전된 것 같다"며 "(해외공장 증설)계획이 있다고 말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현대차는 현재 중국 3공장(베이징)과 브라질 공장을 짓고 있으며 2012년께 완공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분간 외형확대보다는 품질향상에 주력하고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은 별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도에 쌍용차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말할 수 없지만 코란도 렉스턴 등 SUV를 중심으로 수출할 계획이며 아프리카에도 쌍용차와 함께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힌드라그룹은 자금력이 풍부하고 뛰어난 정보기술(IT) 계열사를 갖고 있는 만큼 쌍용차의 기술력과 접목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켓 크라이슬러 아 · 태지역본부 사장은 기자와 만나 "오는 9월에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인 피아트와 알파로메오를 한국에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은 "올해 삼성그룹과 전기차 분야를 포함해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해 첨단 전자기술을 자동차 산업에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대지진 여파에 따른 생산량 감축에 대해 "5월부터는 좀 더 안정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본 지진을 계기로 부품의 일본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조달 비율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장진모/최진석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