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조업경기 2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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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여파…3월 PMI 46.4, 50 아래면 '경기 위축' 의미
원전 1~3호기 압력용기 손상…반경 20km 내 출입금지 검토
원전 1~3호기 압력용기 손상…반경 20km 내 출입금지 검토
대지진 여파로 일본 제조업 경기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재고관리협회(JMMA)와 시장조사기관 마킷이 공동 조사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4로 전월에 비해 6.5포인트 하락했다. 41.4를 기록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PMI는 기업 구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선행 지표로 50 아래면 향후 제조업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마쓰오카 노리아키 다이와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도호쿠(東北) 대지진과 쓰나미로 도요타와 소니 등 제조업체들의 일부 공장들이 피해를 입으며 조업이 중단됐다"며 "전력 부족까지 발생해 제조업이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원전 폭발 사고로 방사성 물질이 전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후쿠시마(福島) 원전 방사선 누출 문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향후 경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의 핵연료봉 압력용기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틀 전 2호기 압력용기의 손상이 확인된 후 1,3호기에서도 문제가 생긴 것이다. 압력용기는 핵연료봉을 감싸고 있는 원자로의 핵심 부분이다. 이 용기가 손상되면 원자로에 냉각수를 주입해도 수위가 오르지 않아 연료봉이 고온으로 녹아내리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 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원전 앞바다에서는 기준치의 4385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 131이 검출됐다. 원전 사고 이후 바닷물에서 검출된 방사선 수치 중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공포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원전 반경 20㎞ 지역 내 출입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원전 사고 이후 주변 20㎞ 지역에 대해 주민대피령이 내려졌지만 그동안 권고 수준에 그쳤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재고관리협회(JMMA)와 시장조사기관 마킷이 공동 조사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4로 전월에 비해 6.5포인트 하락했다. 41.4를 기록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PMI는 기업 구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선행 지표로 50 아래면 향후 제조업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마쓰오카 노리아키 다이와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도호쿠(東北) 대지진과 쓰나미로 도요타와 소니 등 제조업체들의 일부 공장들이 피해를 입으며 조업이 중단됐다"며 "전력 부족까지 발생해 제조업이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원전 폭발 사고로 방사성 물질이 전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후쿠시마(福島) 원전 방사선 누출 문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향후 경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의 핵연료봉 압력용기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틀 전 2호기 압력용기의 손상이 확인된 후 1,3호기에서도 문제가 생긴 것이다. 압력용기는 핵연료봉을 감싸고 있는 원자로의 핵심 부분이다. 이 용기가 손상되면 원자로에 냉각수를 주입해도 수위가 오르지 않아 연료봉이 고온으로 녹아내리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 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원전 앞바다에서는 기준치의 4385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 131이 검출됐다. 원전 사고 이후 바닷물에서 검출된 방사선 수치 중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공포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원전 반경 20㎞ 지역 내 출입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원전 사고 이후 주변 20㎞ 지역에 대해 주민대피령이 내려졌지만 그동안 권고 수준에 그쳤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