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한국씨티은행(은행장 하영구)은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규 상근감사에 김종건 전 금융감독원 리스크검사지원국장을 선임했다.씨티은행은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으나 사외이사 선임 건을 처리하고 당기순이익 규모와 이에 따른 배당액(주당 330원)만 발표했다.

씨티은행이 6일만에 주총을 두 차례나 개최한 것은 금감원 출신 ‘낙하산’ 감사 때문이다.씨티은행은 당초 25일 정기 주총에서 새 감사를 선임할 예정이었지만 김 전 국장에 대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승인심사가 24일로 잡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씨티은행 측은 “임시 주총을 개최한 것은 신규 감사 선임건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씨티은행은 이날 작년 말 총자산을 비롯한 실적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씨티은행의 작년 말 총자산은 53조4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예수금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34조2000억원이었으며 고객대출자산은 주택담보대출과 외환자산 증가로 6.7% 증가한 29조6000억원이었다.예대율은 2009년말 98.8%에서 84.4%로 개선됐다.

작년 한 해 전체 당기순이익은 3156억원으로 2009년보다 1.4% 늘었다.총수익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조5165억원이었다.씨티은행 측은 순이자이익과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반면 외환파생 관련 수익이 감소하고 대출·카드 신규발행과 관련된 지급수수료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 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 순이익률(ROE)는 각각 0.53%와 6.01%를 기록했다.바젤Ⅱ 협약에 따른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7.22%였으며 기본자본비율은 14.33%로 전년과 동일했다.대손충당금 적립금은 일부 기업여신에 대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고 대손충당금 환입액이 전년에 비해 줄면서 2009년보다 427억원 늘어난 2701억원으로 집계됐다.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1.36%,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36.1%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