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시민군 후퇴거듭…서방 무기지원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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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카다피의 고향 시르테 앞에서 리비아 시민군이 카다피군에게 밀려 퇴각하는 등 일진일퇴를 거듭하자 다국적군이 시민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AP통신은 시민군이 나우팔리야와 빈자와드,라스 라누프를 줄줄이 내주며 라스 라누프에서 동쪽으로 160km 떨어진 우카일라까지 후퇴했다고 30일(현지시간)보도했다.AP통신은 “빈 자와드에서의 교전이 지속되는 동안 다국적군의 공습 지원은 없었다”고 전했다.카다피군이 브레가와 아즈다비야마저 탈환한다면 내전 상황은 다국적군 개입 이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서방세계는 시민군이 화력의 열세를 보이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전날 리비아 사태를 논의하는 런던 국제회의에서 “프랑스는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이날 하원에서 “상황에 따라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아직 결정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리비아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배제하지도 고려하지도 않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카다피 부대가 자행하고 있는 일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서방세계의 무력개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는 반군에 무기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을 방문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군사 행동이 무고한 민간인을 해치고 더욱 큰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한다면 이는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개입을 승인한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다피의 망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우간다 정부는 이날 자국으로 카다피가 망명하기를 희망한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의 공보비서는 이날 “피난처를 원하는 사람에게 망명을 허용한다는 것이 우간다 정부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AP통신은 시민군이 나우팔리야와 빈자와드,라스 라누프를 줄줄이 내주며 라스 라누프에서 동쪽으로 160km 떨어진 우카일라까지 후퇴했다고 30일(현지시간)보도했다.AP통신은 “빈 자와드에서의 교전이 지속되는 동안 다국적군의 공습 지원은 없었다”고 전했다.카다피군이 브레가와 아즈다비야마저 탈환한다면 내전 상황은 다국적군 개입 이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서방세계는 시민군이 화력의 열세를 보이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전날 리비아 사태를 논의하는 런던 국제회의에서 “프랑스는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이날 하원에서 “상황에 따라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아직 결정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리비아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배제하지도 고려하지도 않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카다피 부대가 자행하고 있는 일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서방세계의 무력개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는 반군에 무기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을 방문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군사 행동이 무고한 민간인을 해치고 더욱 큰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한다면 이는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개입을 승인한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다피의 망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우간다 정부는 이날 자국으로 카다피가 망명하기를 희망한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의 공보비서는 이날 “피난처를 원하는 사람에게 망명을 허용한다는 것이 우간다 정부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