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1일 기아차에 대해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공장 출하(내수+수출)는 올들어 2월까지의 호조에 이어 3월에 호조세가 더욱 진전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라며 "1월 13.6만대, 2월 11.1만대에 이어 3월에는 15만대의 출하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5, 뉴모닝, 스포티지R 등 주요 신모델의 해외 시장 공급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분기 총 출하 실적은 39만대를 상회해 40만대에 육박(39.6만대 예상)할 전망이며 국내 공장 가동률은 108%로 2010년 4분기에 이어 풀가동 수준을 초과할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대우증권의 기존 1분기 추정을 15%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전세계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6.7% 증가한 54.9만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1월과 2월 각각 17.9만대, 16.9만대를 기록했고 3월에는 20만대 수준으로 월간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각각 3.6만대, 3만대 씩의 월간 판매를 기록해 전년 대비 두자리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2011년 해외 시장에 출시되는 신모델 중 가장 기대되는 K5가 3월 미국에서 뚜렷한 판매 호조를 시현할 전망이며 중국에서는 3월부터 생산에 돌입해 2분기 판매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의 1분기 판매실적은 각각 26%, 10% 증가할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회사측에 따르면 생산과 판매 모두 2011년 사업계획 대비 정상적인 진도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K5 등 해외 시장에 신규 투입한 모델의 공급 확충으로 2분기에는 소매판매 중심의 호조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분기에는 2월 21일 상장한 현대위아 보유주식 400만주를 구주 매출한 것과 관련해 투자주식 처분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그는 "이는 매각금액 2760억원과 장부가치 추정 금액 1661억원의 차이로 109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은 본업 이외의 실적 호조 요인이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가운데 전세계 공장 출하와 판매 실적이 회사 계획과 대우증권의 기존 예상을 웃돌고 있어 영업실적 모멘텀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