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바이유가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WTI·브렌트유가는 미국의 석유재고 증가로 하락했다.

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0.8달러 상승한 배럴당 108.72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2센트(0.5%) 내린 배럴당 104.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3센트 하락한 배럴당 115.1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95만 배럴 증가한 3억5570만 배럴로 사상 최고 수준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문가의 예상치인 230만 배럴 증가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에너지정보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270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는 70만 배럴 늘어났다.

하지만 리비아 반군이 카다피군의 반격에 석유 요충지인 라스 라누프까지 밀려났다는 보도가 나오며 유가 하락폭은 제한됐다.

국제 금값은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이 지속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금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40달러(0.5%) 오른 온스당 1424.9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