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대외 악재에 대한 내성과 글로벌 증시 상승에 힘입어 'V자 반등'을 지속하고 있다.

뚜렷한 조정 없이 단기간 20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업종별, 종목별 순환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의 또 다른 특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31일 실적 시즌이 가까워짐에 따라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 개선 여부에 의해 업종별 차별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송경근 연구원은 "실제로 최근 업종별 수익률은 이익 모멘텀과 상당히 밀접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3월 넷째주 이후 주요 업종의 평균수익률을 살펴보면 최근 한달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업종의 평균수익률은 5.5%에 달했지만 하향조정된 업종의 평균수익률은 2.4%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송 연구원은 "이달 중순 이후 국내기업들의 1분기 실적전망 하향 조정세가 진정되고 있고 2분기 이후에도 상향조정되
는 업종이 늘고 있다"며 "향후 이익 모멘텀 개선여부에 따른 수익률 차별화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 이익 모멘텀이 강한 업종 중 2분기 이후에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에너지와 제약, 화학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철강금속과 은행, IT(전기전자) 업종은 1분기 이익 모멘텀이 약하지만 2분기 실적은 상향 조정되고 있어 조정시 저가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송 연구원은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