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상승 탄력 둔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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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코스피지수가 두달만에 2100선을 회복하면서 전고점 돌파도 눈앞으로 다가왔다.호조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경기와 외국인 복귀로 국내 증시가 완연한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데는 이견이 없다.다만 단기적으로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주말을 앞둔 불확실성에 일시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코스피지수는 31일 15.32포인트(0.73%) 오른 2106.70으로 마감돼 지난 1월28일(2107.87) 이후 최고가에 올랐다.갖은 악재로 한때 1900선을 위협하기도 했던 1분기 지수는 결과적으로 작년말 대비 2.71%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종가 기준 최고치(2115.69)는 말할 것도 없고,장 중 기록했던 최고치(2121.06)와의 격차도 15포인트 밖에 되지 않아 사상 최고치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전날도 6918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다.기관(1367억원)과 개인(4692억원)의 차익실현 매물을 외국인이 전량 소화해내면서 막판 지수를 2100선 위로 끌어올렸다.외국인은 16일 이후 12거래일 동안 2조9281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기술적 반등을 노린 저가매수를 넘어선 것으로 한국의 경기 모멘텀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과거 외국인들은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한국 주식을 순매수했다”며 “경기 사이클에 따라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선행지수 반등을 놓칠 리 없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외국인 순매수는 앞으로 수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부각될 수 있는 각종 악재들이 1분기 이미 상당 부분 노출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도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특히 미국 증시가 엇갈린 경제지표 속에서도 연중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등 전세계 증시가 악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경계하는 시각도 만만찮다.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락 종목 수 대비 상승 종목 수 비율을 나타내는 ADR지표가 단기 고점을 기록하는 등 기술적 지표들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급락 가능성은 낮아도 지수 상승 탄력이 현저히 둔화되거나 종목별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도 “원화 강세가 외국인 순매수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전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96원70전으로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100원선을 하향 이탈함에 따라 당분간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곽 연구원은 “대지진 이후 원전 사고의 장기화로 가격 이외의 요소가 국내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원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여도 국내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단기 급등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원화 강세 수혜주로 잠시 피해있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전문가들은 원화 강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금융 유통 철강 음식료 정유 항공 등을 제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31일 15.32포인트(0.73%) 오른 2106.70으로 마감돼 지난 1월28일(2107.87) 이후 최고가에 올랐다.갖은 악재로 한때 1900선을 위협하기도 했던 1분기 지수는 결과적으로 작년말 대비 2.71%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종가 기준 최고치(2115.69)는 말할 것도 없고,장 중 기록했던 최고치(2121.06)와의 격차도 15포인트 밖에 되지 않아 사상 최고치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전날도 6918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다.기관(1367억원)과 개인(4692억원)의 차익실현 매물을 외국인이 전량 소화해내면서 막판 지수를 2100선 위로 끌어올렸다.외국인은 16일 이후 12거래일 동안 2조9281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기술적 반등을 노린 저가매수를 넘어선 것으로 한국의 경기 모멘텀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과거 외국인들은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한국 주식을 순매수했다”며 “경기 사이클에 따라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선행지수 반등을 놓칠 리 없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외국인 순매수는 앞으로 수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부각될 수 있는 각종 악재들이 1분기 이미 상당 부분 노출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도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특히 미국 증시가 엇갈린 경제지표 속에서도 연중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등 전세계 증시가 악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경계하는 시각도 만만찮다.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락 종목 수 대비 상승 종목 수 비율을 나타내는 ADR지표가 단기 고점을 기록하는 등 기술적 지표들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급락 가능성은 낮아도 지수 상승 탄력이 현저히 둔화되거나 종목별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도 “원화 강세가 외국인 순매수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전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96원70전으로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100원선을 하향 이탈함에 따라 당분간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곽 연구원은 “대지진 이후 원전 사고의 장기화로 가격 이외의 요소가 국내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원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여도 국내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단기 급등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원화 강세 수혜주로 잠시 피해있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전문가들은 원화 강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금융 유통 철강 음식료 정유 항공 등을 제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