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조선사를 넘어 명실상부한 종합중공업 회사"라며 "비조선부문의 실적호조로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도 커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8만원으로 각각 제시됐다.

이 증권사 송재학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최근 주가상승 폭은 높았지만, 앞으로 해양과 플랜트 등 비조선부문의 실적 호조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전체 매출액 중 비조선부문 비중은 2005년 44%, 2009년 58%에서 2010년 65%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 송 연구원은 "앞으로도 현대중공업내 비조선부문 매출비중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해양, 플랜트, 전기전자, 건설장비부문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또 "세계 신조선가 하향 안정화로 동사의 조선부문 수익성이 소폭 약화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해양, 전기전자 등 비조선부문 수익성이 탄탄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와 내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16.3%와 8.1% 증가한 26조524억원과 28조1650억원, 영업이익은 14.1%와 3.1% 증가한 3조9247억원과 4조4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올해 수주 예상치는 266.4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중에서 비조선부문의 수주비중은 71.9%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 3년간 부진했던 LNG선 발주 모멘텀(상승동력)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대지진 이후 LNG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