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환율 하락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병국 연구원은 "전날 원·달러 환율이 1096원을 기록하면서 1100선을 이탈했다"며 "최근 10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던 자동차주가 현대차를 중심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1분기를 기점으로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환율 변화가 자동차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 수급 상황도 긍정적이다. 지난 33개월간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에 몰린 외국인 순매수액은 총 7.5조원 가량으로 같은 기간 삼성전자 순매수액인 7.5조원과 비슷하다. 김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그룹 주식을 추세적으로 편입했다"며 "이는 향후 한국 자동차업종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의 레벨업을 위해 주요한 근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단기적인 환율 흐름으로 가속도가 붙은 자동차 업종의 가격, 성능, 브랜드 등 성장 요인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를 기점으로 플랫폼 통합에 의한 원가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향후 이익률 추이와 관련된 주요 지표는 원가율이 아닌 인센티브 등 마케팅 비용이 포함된 판관비율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