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일 기업은행에 대해 충당금의 감소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전재곤 연구원은 "작년 전체 충당금의 36%를 차지했던 비경상 충당금이 올 1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등이 비경상 충당금 발생의 주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을 실시해 추가적인 적립이 제한적이란 판단이다.전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충당금 적립률은 금융감독원 최저적립률을 웃도는 것은 물론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서도 보수적"이라며 "추가적인 적립 필요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비경상 충당금 감소로 실적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그는 "1분기 이후 기업은행의 실적은 도약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며 "분기당 4000억~5000억원 수준이었던 대손상각비는 1분기 이후 3000억원 수준에서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