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소셜 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이 국내 진출 보름여가 지난 시점인 1일 현재 점유율 6.9%로 4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 업체치고는 초라한 성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소셜커머스코리아는 이날 그루폰이 국내 진출한 지난 14일부터 지난달 말일까지 국내 소셜커머스 사이트의 판매 동향을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가 여전히 1,2,3위를 지키고 있다. 티켓몬스터가 43.4%의 점유율(104억8000여만원)로 1위를 기록하고, 이어 28.4%(68억7000여만원)의 점유율을 기록한 쿠팡, 18.9%(45억7000여만원)의 위메프가 뒤를 이었다. 그루폰코리아는 6.9%인 16억7000여만원으로 4위였다.

황희승 그루폰코리아의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국내 상위권의 소셜커머스 기업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루폰코리아는 세계적 명성에 걸맞은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는 그루폰의 판매 상품이나 전략 등이 한국 업체와 다를 게 없었다는 점과 회원수가 런칭 당시 6만여 명에 부족했던 점 등을 이번 결과의 배경으로 분석하고 있다. 1위 업체인 티켓몬스터는 회원 수가 100만여명을 넘어섰다.

그루폰은 2008년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설립돼 지금까지 전 세계 44개국에 진출, 3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소셜커머스 세계 1위 업체다. 특히 미국 출시 첫날 의류브랜드 갭(GAP)의 50달러짜리 상품권을 25달러에 할인 판매해 하루 만에 44만장을 파는 성과를 거뒀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