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치열한 경쟁 관계인 SK텔레콤KT가 만우절인 1일 하루는 사용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긴장을 풀었다.

KT와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공식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서로 바꿔 게시했다.

KT 트위터(@olleh_twt)에는 SK텔레콤의 로고가, SK텔레콤 트위터(@SKtelecom)에는 KT의 '올레' 마크가 올라간 것.

양사는 서로의 트위터를 방문해 "플필(프로필) 사진이 너무 멋지십니다", "고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가 너무 심플하세요∼ 올레∼"라며 인사를 나눠 트위터러들의 웃음을 이끌었다.

방문자(팔로어)에게도 "만우절 되세요 콸콸콸"(KT), "만우절에도 올레하게!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두두두∼"(SK텔레콤)라며 경쟁사의 광고 대사를 인용한 글도 남겼다.

방문자들은 "낚였다", "깜짝 놀랐다" 등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 했다.

KT와 SK텔레콤은 "만우절 이벤트로 생각해봤는데 서로가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전날 트위터에서 "4월1일 00시에 재미난 일이 벌어집니다. 얼마 안 남았네요. 힌트 : M-D"라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