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러브FM(103.5㎒)이 이달부터 7080세대 채널로 거듭난다.

SBS는 그동안 소외됐던 7080계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라디오 문화를 만들기 위해 '7080세대를 위한 성인 채널'이라는 컨셉트로 러브FM을 개편했다고 1일 밝혔다. SBS는 이를 위해 가수 구창모와 변진섭,개그우먼 이성미,장두석,뮤지컬 배우 박해미 등 7080세대 DJ를 대거 끌어들였다.

'브라보 라디오 구창모입니다(월~금 오후 6시5분)'로 라디오 DJ에 처음 도전하는 구창모는 그룹 '송골매'에서 호흡을 맞췄던 친구 배철수의 권유로 DJ 제의를 수락했다.

청취자 사연으로 이어가는 '희망사항 변진섭입니다(월~금 오후 2시20분)''이성미의 이야기쇼(월~금 낮 12시20분)' 등도 선보인다.

이성미는 "전임자인 정선희 씨가 톡톡 튀는 매력으로 방송을 이끌었다면 나는 유연하고 따뜻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인복이 있어 가수 양희은과 개그맨 전유성 이홍렬 등 지인들이 게스트 '1순위'로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주말 · 평일을 합해 10여년간 SBS '8뉴스'를 진행해 온 김소원 아나운서는 '김소원의 SBS 전망대(월~금 오전 7시10분)'를 통해 라디오 진행자로 변신한다.

그는 "라디오 개편 이후 새 DJ로는 제가 처음 청취자 여러분을 찾아간다"며 "시사 프로그램이니까 심각할 수 있겠지만 출근길에 가벼운 마음으로 들으면서 몇 군데서는 웃을 수 있게끔 만들겠다"고 말했다.

'행복한 주말 박해미입니다(토~일 낮 12시10분)'를 맡은 뮤지컬 배우 박해미는 "더 늦기 전에 마지막이라는 심경으로 DJ 제안을 수락했다"며 "이번 기회에 라디오의 매력에 푹 빠져보고 싶다"고 했다.

개그우먼 정선희는 러브FM에서 파워FM(107.7㎒)으로 옮겨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매일 밤 12시)'을 진행한다. 그는 "밤 시간대가 주는 매력 때문에 옮기게 됐다"며 "라디오를 들으면서 깔깔대며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방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개그맨 장두석이 이끄는 러브FM '유쾌한 주말 장두석입니다(토~일 오전 9시5분)',SG워너비의 이석훈이 진행하는 파워FM '텐텐클럽(매일 오후 10시)' 등도 선보인다.

'DJ계의 전설' 김기덕은 러브FM '2시의 뮤직쇼 김기덕입니다(토~일 오후 2시5분)'를 통해 1년여 만에 라디오로 복귀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