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차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 이같이 진단했다.그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4.7% 상승해 지난달(4.5%)보다 높아졌지만 전월 대비로 보면 2월 0.8%에서 3월 0.5%로 하락했다”며 “채소류와 과실류 등 주요 서민 먹거리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 관리에 대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임 차관은 “4월 이후 농산물 공급이 정상화되고 구제역이 진정되면 서민이 어려움을 겪어왔던 품목에 대한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이고 면밀하게 대책을 마련하면 물가 오름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집값 상승과 관련해서도 “3월에 이사철 전세물량 부족으로 집값도 올랐지만 서울과 경기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어 집값도 잠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관리를 위해서는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그는 “중동 정세 불안과 일본 대지진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아직 상존하기 때문에 아직 국제 유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물가가 좌우될 여지가 크다”며 “4월 물가 상승의 주요한 요인이 되는 이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한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에 석유시장 경쟁촉진과 투명성 제고방안에 대한 논의를 신속하게 마무리해달라고 주문했다.또 통신요금 TF에는 “스마트폰 요금 체계를 다양화하고 가격 인하가 실질적으로 느껴지도록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통신망 임대사업자 활성화 등 요금경쟁을 촉진하는 방안도 이달 말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할당관세의 적용품목을 확대하고,생필품 가격 공개 항목을 80개에서 100개로 늘리기로 했다.임 차관은 “각 부처가 서민생활 밀접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안정 등 물가 안정을 위해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