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공사(에어차이나)가 캐세이패시픽을 제치고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순이익을 많이 낸 항공사가 됐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에어차이나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20억위안(2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캐세이패시픽의 140억홍콩달러(1조9600억원)보다 조금 많고 대한항공의 4684억원에 비해서는 4배 이상 많다.

이 회사의 황빈 이사회 사무총장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147.3% 증가했다"며 "올해 순이익에는 선전항공사의 지분법 평가이익인 5억위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평가절상 덕택에 19억위안의 환차익을 내기도 했다.

에어차이나는 노선과 운항 횟수를 크게 늘리고 비행기도 새로운 대형 기종을 도입하면서 올해와 내년에 외형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쿵둥 에어차이나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중국의 고도 성장이 유지되면 올해 실적이 더 좋을 수 있다"며 "올해 영업환경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훨씬 낫다"고 말했다. 에어차이나는 2013년까지 109대의 새 비행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