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자산관리에도 스마트 바람이 불고 있다. 펀드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펀드시장 규모는 축소된 반면 온라인펀드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으로 온라인펀드 수는 797개로 총 설정액이 1조5668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월 온라인펀드 수 650개, 설정액 1조2008억원과 비교해 보면 펀드 수는 22.6%, 설정금액은 30.5% 늘어난 수치다. 작년 국내 주식형에서 19조원,해외 주식형에서 9조원 등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28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출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인기다.

젊은층의 투자 참여와 스마트폰의 확산 등으로 온라인펀드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쑥쑥 자라나는 온라인펀드 시장

온라인펀드란 영업창구에서는 팔지 않고 인터넷으로만 판매되는 인터넷 전용 펀드를 말한다. 온라인펀드의 인기는 저렴한 수수료와 가입의 편리성 때문이다. 투자자가 은행이나 증권사 직원의 상담 없이,인터넷을 통해 직접 가입하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저렴하다. 펀드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주식형펀드의 경우 일반 지점에서 판매하는 펀드보다 보수가 0.2~0.5%포인트 낮은 편이다. 또 증권사나 은행 창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해당 증권사나 은행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에게 편리하다. 단 해당 판매회사에 계좌가 개설돼 있지 않은 경우에는 계좌 개설을 위해 한번은 판매회사 창구를 방문해야 한다.

설정금액 상위 펀드 중 국내 주식형 상품으로는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2(주식)(C-e)'와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주식)(C-e) 등이 대표적이다. 설정액은 각각 1150억원과 1086억원이다. 해외 투자 상품으로는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종류C-e''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C-e형' 등이 설정액 상위에 속해 있다.

온라인펀드는 어느 정도 투자 노하우를 갖고 있는 투자자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같은 온라인펀드라고 해도 펀드마다 보수나 실적 차이가 큰 만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펀드 관리는 스마트폰으로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내가 투자할 펀드를 고르고, 내 펀드 수익률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펀드 관리에도 스마트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모두 제공하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한국경제 펀드가이드'는 국내에서 판매 · 운용되는 8000여개 공모 펀드 중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2400여개 펀드를 비교,분석해 투자자에게 수익률과 각종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국내 최초의 펀드정보 관련 스마트폰용 유료 앱으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자료를 제공한다. 한국경제신문이 생산하는 펀드 관련 뉴스는 물론 주요 증권사가 발행하는 펀드리포트 원문까지 서비스한다.

유료회원(1년 2000원)으로 가입하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은 물론 갤럭시탭과 아이패드로 손쉽게 펀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회원 가입은 '웹사이트(fundguide.hankyung.com)에 접속해 회원가입 절차를 밟으면 된다. 웹사이트 초기화면에서 QR코드를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으로 읽으면 자동으로 앱 설치 화면으로 이동한다.

하나대투증권은 펀드와 관련한 투자정보를 볼 수 있는 펀드 전용 모바일 웹서비스인 '펀드하나'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스마트폰을 통해 한국 브릭스 등 글로벌 시장 및 펀드정보를 제공하는 '엠인베스트(M-invest)'를 선보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