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전고점까지 돌파한 1일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조만간 나올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쇼크 수준만 아니라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신흥국의 인플레 우려가 그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이었는데, 유가가 한 달 째 횡보하면서 인플레 우려가 사그라들고 있다"며 최근 외국인 주도의 상승세를 이렇게 풀이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000억원 넘는 '사자' 우위를 보여 전고점 돌파의 일등 공신이었다.

그는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지만 이미 시장이 인지하고 있는데다 절대적인 실적 수준이 예전과는 비교가 안 된다"며 "쇼크 수준만 아니라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향후 증시는 늘어난 실적을 주가에 반영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높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원화 강세, 엔화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에 관심을 더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