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일 두달여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 추가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시장 개선과 중국의 제조업 지수 반등 등을 이유로 증시가 단기 조정 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일(현지시간) 저녁에 발표될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경우 투자심리가 더 좋아질 것"이라며 "최근 미국의 주간신규실업청구건수가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어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또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3.4를 기록해 예상치를 소폭 밑돌긴 했으나 4개월만에 반등했다"며 "중국 모멘텀이 증시를 뒷받침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 정유, 자동차가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별로 키 맞추기 현상이 나올 것으로 보여 그동안 덜 올랐던 내수, 금융 업종에도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도 "조정은 올 수 있지만 경기 모멘텀이 회복돼 긴 흐름에서 보면 증시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데다 외국인들이 일본 대지진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 '매수'를 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4개월만에 최대치다.

김 이사는 "경기 모멘텀이 증시를 이끄는 만큼 보기술(IT), 자동차, 화학 등이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